태극은 이번 판이 바로 승부를 가리는 첫 번째 전쟁이 될
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과감히 내렸다.
뜨지 못한 사람은 어차피 핀 콜 밖에는 대지 않기에 그럴
바에는 아예 접으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도 볼
수 있었다.
뒤에 사사키가 있음에도 후이는 잠시 멈칫거렸다.
어차피 더 이상의 레이즈는 없다면 히든이라 장고가 가능
했다.
후이가 확인한 뒤에 얌전히 내려놨으니까 닫힌 채로 그의
히든카드는 분명히 뒤집혀 있었다.
그런데 태극의 눈에는 그 카드가 또렷이 보였다.
너무도 깜짝 놀라 눈을 몇 번 깜빡이고 쳐다봤는데 여전히
뒷면이 보였다 믿기 어렵지만 이건 투시 능력이 아니겠는가!
그렇다면 혹시?
그 와중에 야한 상상이라도 한 것일까, 태극은 사람들을 쭉
훑어봤다. 하지만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의 누드가 보이는 것은
아니었다.
이 공간에서 유일하게 투시되는 사물은 바로 그 카드뿐이
었다.
"백 스트레이트로군"