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그들의 지분을 이미 충분히 장악한 것을 대통령인 제가
설마 모를 것이라 생각했나요?"
"그렇다면 제 제안을 한번 들어 보시겠습니까"
태극은 직영으로 운영하는 카지노 말고 다른 그룹에서 운
영하는 카지노의 지분도 이미 충분히 확보하고 있었다.
그런데도 경영권을 인수받지 않는 이유는 제도상의 문제와
맞물려 있었다. 제 아무리 선의를 가지고 운영해도 독과점이
되면 괜한 구설수에 오를 뿐임을 알기 때문이었다.
"국가에 헌납을 하겠다고요?"
"물론 형식은 그러하나 실은 국가가 지분을 보유하고 공적
인 기능을 강화해 제 독선적인 운영에 견제를 해 달라는 부
탁입니다."
"검토해 보겠습니다"
현명한 안재민이 태극의 의도를 모를 리 없었다.
그는 현재 한국의 갬블 사업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
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.
그림에도 불구하고 '갬블 코리아'라는 이미지는 결코 바람
직하지 않다고 판단했기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태극과
이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협조를 구할 생각이었다.
하지만 태극은 한술 더 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