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화경아, 나 매니저 오빠! 사장님께서 네 의사를 물어보라
고 하셔."
"뭔데요?"
"오늘 SBC에서 출연 요청이 왔다"
"어떤 방송인데요?"
"그게 다큐멘터리인데, 닐 리포터로 하고 싶은가봐."
"다큐요?"
"얼마 전까지 네가 SBC 드라마에 여주로 나와서 히트 쳤
잖아. 앞으로의 관계를 생각해서라도 웬만하면 출연하는 게
좋겠다는 사장님 의견이셔."
"어떤 다큐인데요?"
"아직 결성되지도 않은 걸 매니저인 나한테 알려주시지는
않지 네가 오케이하면 사장님께서 말씀해 주신다고 했어.
사장님께 전화해 봐. 그럼, 알려주실 거야."
화경은 매니저와의 통화를 종료했다. 그리곤 기획사 사장
에게 전화를 걸었다.
"화경아 매니저한테 얘기 들었지? 이 세계에서 은혜를
배신했다는 소리 들으면 좋은 꼴 못 보잖니? SBC 드라마 덕
분에 네가 한류 스타로 떴는데, 다큐멘터리라도 출연해 주
는 게 좋겠다"